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 성황리 열어

지난 7월 북유럽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제8회 2014 세계합창올림픽에서 시니어부문 35개팀 중 당당히 대상과 함께 지휘자상의 영광을 안고 귀국한, 수원시 여성실버합창단(단장 최득남)이 세계합창올림픽 우승기념 제3회 정기연주회를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1천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답고 멋진 하모니를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는 높고 맑은 하늘따라 찾아온 가을의 문턱에서 ‘환영의 노래’를 시작으로 연주회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모든 관객들의 귀에 익은 ‘가을밤’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등 가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메들리 합창은 듣는 관객들로 하여금 지난 시간으로 추억여행을 떠난 것 같은 차분한 공간을 만들었다.   

중반으로 접어든 공연은 송흥섭 지휘자가 자리를 뜨면서 갑자기 반전됐다.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45명의 어르신들이 넓은 무대에 삼각대형을 이루며 피아노 반주는 빠른 템포인 스웨덴 팝. 댄스그룹 아바(ABBA)의 음악으로 바뀌었다.

빠르고 경쾌한 음악인 Mamma mia와 I have a Dream 등 메들리로 안무와 함께 무대를 장악한 여성실버합창단의 아름다운 음률과 율동에 맞춰 관객들은 열화와 같은 뜨거운 박수로 장내는 한껏 고조됐다.   

수원시 여성실버합창단의 합창이 섬세하면서 아름답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예술이라면, 특별출연으로 창단 후 첫무대에 오른 중· 장년 남성합창단인 올드보이스콰이어의 합창은 웅장하면서도 깔끔하고 깨끗한 합창으로 관중을 사로잡은 무대였다.

지난 겨울 창단해 일주일에 2시간씩 20명의 모든 단원들은 열과 성의를 다한 고된 훈련을 거치고 무대에 올랐으며, 올드보이스콰이어의 멋진 무대는 ‘주의 옷자락’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어나’ 등 세곡에 불과했지만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힘찬 박수소리가 첫무대의 성공을 평가해 줬다. 

이어진 기쁨의 합창 무대는 여성실버합창단이 북유럽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세계합창제 시니어부문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수상곡인 Glora를 더욱 성숙되고 멋드러진 하모니로 열창했고, ‘달람세’에 이어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하며 어린시절 모래장난하며 부르던 고전 동요 ‘두껍아 문지기’를 들려 줄때는 모두를 어린시절 추억의 시간 속에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 무대인 ‘추억의 합창’은 여성실버합창단과 올드보이스콰이어가 영통신포니에타와 협연으로 ‘Danny Boy'와 상록수’에 이어 70년대와 80년대의 대중가요 중에서 당시의 인기 힛트곡들을 메들리로 열창하며, 관중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에는 객석에서는 끊임없는 환호와 박수로 답하고 마지막 곡으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눴다.

한편 염태영수원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원시 여성실버합창단은 지난 2012년 창단 후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고 순수음악의 정통성 유지 및 지역음악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치하하며 “세계 합창제 시니어 부문 금메달 및 지휘자상 수상은 수원지역 실버음악문화의 위상을 드높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오늘 수원시민을 위한 연주회가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 삶에 활력을 부여해 사람중심 더 큰 수원 건설에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말했다.

최득남단장은 인사말에서 “크고 작은 시정일에 바쁘신데도 ”누님들 건강하게만 9일간 잘 다녀오세요“하며 일일이 단원들을 껴안아주시던 염태영시장님의 따뜻한 말씀을 가슴에 뭉클 새기며 아낌없는 지원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또한 “정기연주회에 아낌없는 협찬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자리를 빛내주고 박수 보내준 모두에게 풍성한 수확을 듬뿍 맛보는 행복한 가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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