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기강 해이 심각... 성매매 혐의도 모자라 음주운전까지

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공직기강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민선7기 김정식 구청장의 지도력이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의 공직기강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민선7기 김정식 구청장의 지도력이 한계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미추홀구청 모습.
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00시 4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공무원 A(47·7급)씨가 운전하던 자신의 승용차로 인도 철제 난간을 들이 받았다.
사고를 낸 A씨는 미추홀구 소속 공무원으로 당시 혈중알콜농도가 0.190%로 만취 상태였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고 집에 가기 위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미추홀구는 A씨에 대해 검찰의 기소 후 절차에 따라 1개월 이내에 징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미추홀구의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된데 이어 또 다른 공무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정식 구청장의 지도력이 한계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현재 미추홀구는 각 부서나 산하 기관 등을 대상으로 연간 매 분기별로 의무위반 근절과 공직기강 확립 등을 위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런데도 공무원들의 술로 인한 일탈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공직기강 확립 등을 위한 점검이 유명무실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공직기강 해이의 전형적인 사례로 모든 책임은 민선 구청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면적인 공직 쇄신을 위해 단호한 처벌과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구청장님이 각종 회의 등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일이 계속해서 터져 난처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을 일일이 쫓아다닐 수 없는 만큼 부서장 차원에서 솔선수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추홀구의 B(50)과장 등 공무원 4명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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