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 가능성 높은 논 지역 보호구역 지정해야

수원 고유종이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지 보존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달 31일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수원청개구리 전문가, 환경단체 관계자들에게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청>

지난달 31일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보전 워크숍이 열려 수원환경운동 센터와 전국 지역 환경운동연합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아마엘 볼체 박사는  “논은 수원청개구리 번식에 있어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며 “수원청개구리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논·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수원청개구리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아마엘 볼체 박사와 김대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연구원의 주제발표, 수원·화성·파주시의 각 지역 사례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발표 후 충남 아산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도 방문했다.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을 비롯해 수원청개구리 전문가, 환경 운동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청개구리 서식 현황과 서식지’를 주제로 발표한 김대호 연구원은 “도시 개발로 인한 습지 감소, 농업 환경 변화 등으로 수원청개구리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다”며 “정확한 서식 현황을 파악하고, 집단 서식지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사례를 발표한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국장은 ‘수원청개구리 자연학교’  ‘대체 서식지 조성’ 등 수원시의 활동을 소개하며 “논·습지 보호정책을 담은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조성한 일월공원 내 ‘수원청개구리 복원서식지’는 수원청개구리뿐만 아니라 맹꽁이, 참개구리, 한국산개구리 등 많은 양서·파충류가 함께 살아가는 생물서식지로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수원청개구리는 지난 1977년 수원에서 첫 발견된 이후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이름 붙여졌다. 그러나 도시화로 인해 수가 급감하며 2012년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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