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누리놀이터' 36곳 조성…"유치원·초등생 놀권리 보장" 발의 예정

경기도가 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6개의 '경기아이누리놀이터'를 조성한다. ‘경기아이누리놀이터’는 그간 획일적인 시설물 위주였던 기존의 놀이터에 혁신을 가미, 아이들이 흥미는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대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도입된 신개념 놀이터다.

경기도가 7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6개의 '경기아이누리놀이터'를 조성한다 <사진=경기도청>

공식 브랜드명인 ‘아이누리놀이터’는 ‘아이’와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 ‘누리’를 합쳐 만든 것으로,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고 창의적인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수원·성남·부천·안산·안양·시흥·화성·광명·광주·이천·오산·의왕·여주·과천·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구리·양주·동두천·연천 등 도내 22개 시·군 36개소이다. 각각의 아이누리놀이터는 권역별 자문위원과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아이누리놀이터 협의회 및 권역별 자문위원단’을 운영 중이다.  ‘협의회 및 권역별 자문위원단’에는 어린이놀이터 전문가, 아동심리 전문가, 교수 등 민·관의 우수 전문인력들이 참여, 공공 어린이놀이터 정책 및 디자인 분야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김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6)이 제 96회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도내 유치원생, 초등학생의 마음껏 놀 권리를 학교 교육과정에 담아 보장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 어린이 놀 권리 보장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밝혔다.

김경희 의원은 “모든 어린이는 놀면서 자라고 꿈꿀 때 행복하다”고 밝히고, “가정·학교·지역사회는 어린이의 놀 권리를 존중해야 하고, 어린이에게 놀 터와 놀 시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 제안이유에서 밝혔다.

지난해 12월 ‘경기도어린이놀권리조례연구모임’을 10인으로 구성해 연구활동을 시작한 김경희 의원은 지난 3월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이재정 교육감에 대한 도정질문에서 “잘 노는 아이가 행복하게 산다. 공부가 아니라 삶의 만족도가 전국 일등인 경기어린이가 돼야 하지 않는가”고 질문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에게 교육의 권리와 놀 권리를 동등한 권리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학교가 나서서 안전한 놀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례안에 대해 김경희 의원은 “이미 빗나간 교육열의 선행학습이 초등학생까지 영향을 끼쳐 어려서부터 학교와 학원을 맴도는 고난의 삶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보다 놀이를 통해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은 어른들 모두가 공감하는 사항” 이라며 “교육과정에 어린이의 놀 시간을 반영해 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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