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모 경기동부취재본부장

상습적으로 발생되는 불법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관할시청 담당팀장에게 행정처벌해 줄 것을 신고 했으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묵살한 직원이 있어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 아니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광주시 중부면 상번천리에 위치한 지하 통로박스를 이용해 좌회전하면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차량을 주차 할 수 없는 곳에 상습 불법주차차량들이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회전반경이 적어서 몇 번에 걸쳐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야만 통과하는 불편한 곳이다.

지난 7일에도 불법주차를 한 차량들을 발견하고 현장 사진을 찍어 광주시청 주차관리팀장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행정처분을 바란다고 필자가 말하고 결과를 유선으로 알려 줄 것을 요구했다. 닷새가 지나 행정처분을 확인하러 시청을 방문해 담당과장과 팀장을 만나 불법주차차량의 처리내용을 물어보니 “처음 촬영사진 후에 십분 간격으로 또다시 찍어야 행정처리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담당인 조 팀장 말에 의하면 “다음날 직접 현장 출동해 확인하니 하루가 지나도록 이동주차하지 않아 차주에게 통화해 계도 후 차량을 이동 주차 시켰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행정발전을 위해 시민이 애로사항을 신고한 신고자의 의견은 무시하고 불법주차한 차량소유자에게는 아무런 행정처분 없이 관대하게 처리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단속권한을 갖고 있는 중견간부공무원이 본인이 하루가 지나서 불법주차를 확인하고도 고발조치하지 않은 것은 직무를 유기한 행동이 아닌가 지적하고 주민진정사항을 행정처리 못하는 행위는 옳은 행정인지 아니면 교통행정과 민원행정 모두가 이와 같은 사례로 처리하고 있는지 누가보아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항이다. 광주시는 교통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이 솔선수범해 주정차관리에 사전예방활동을 전개하도록 수많은 예산과 인원을 배치하고 있으나 이번일로 비춰볼 때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은 공염불이 아니길 바란다.

시민과 제보자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가 공직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고 광주시는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며 신동헌 시장의 시정방침으로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구호를 무색케 하는 공직자가 존재하는 한 광주시 발전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묻고 싶다.
 
주민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진정을 요구 할 때는 바로 시정이 되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결함으로서 시 발전의 토대로 삼아 행정력을 최대한 절감하고 복지국가로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공무원상을 정립시켜야 할 것이다. 시민을 섬긴다고 구호만 외치지 말고 시민이 원하는 작은 일부터 무엇을 어떻게 불편함 없이 민원을 해결할 때 올바른 공직자상이 아니겠는가?

광주시의 모든 공직자들은 다시 한 번 시민이 있어야 공직자가 존재한다는 진리를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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