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 2천억원 상당 기투입비 포기... 9년 논란 종지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측과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전경.


앞서 인천경제청은 최근 벌인 협상에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측으로부터 약 860억 원에 달하는 기투입비에 대해 조건 없는 포기 등을 이끌어냈다. 
SLC가 포기한 기투입비의 실질적인 가치는 현재 시장가치로 볼 때 약 1천500억 원~2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회계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기투입비는 SLC 사업초기부터 투입된 인천타워 건립을 위한 조사비, 설계비, 공사비 등을 말한다. 
이 문제로 지난 2010년 SLC와의 사업계획조정 협상 시부터 현재까지 약 8년 9개월간 논란이 돼 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기투입비 반영 여부 논란과 관련해 개발이익의 체계적인 환수를 위해 인천연구원, 공인회계기관 등과 송도 6‧8공구의 개발이익환수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또 전문가인 변호사, 회계사 등의 채용을 통해 개발이익과 관련된 법률 및 회계분야의 효과적인 대응 체제를 구축, SLC와 협상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김진용 청장은 “SLC 개발사업은 그간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특혜시비도 많았던 사업인 만큼 이번 합의 타결로 사업이 정상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개발이익의 투명한 산정 및 환수를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발이익 환수를 추진해 나가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LC 개발사업은 당초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포트만, 현대, 삼성물산이 참여해 만든 SLC와 인천시간의 2007년 개발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송도 6‧8공구에 151층 인천타워 및 주변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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