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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좋다] 한국의 명산 태백산(太白山)의 봄 풍경
  • 조영욱 기자
  • 승인 2019.03.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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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취재본부장 조영욱

태백산(太白山, 1천567m)은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한국의 12대 명산의 하나로 추앙받아 왔다.

태백산은 태백산맥의 주봉우리로서 태백산을 중심으로 북쪽에 함백산(1천573m) 서쪽에 장산(1천409m) 남서쪽에 구운산(1천346m) 동남쪽에 청옥산(1천277m) 동쪽에(1천053m) 등과 함께 주위 20km 내외에 1천m 이상의 고봉들이 100여개나 연봉을 이루고 있어 하나의 거대한 산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산 이름은 희모래와 자갈이 쌓여 마치 눈이 덮인 것 같다 하여 '태백산'이라 불렸다하며 한편에서는 '크고 밝은 뫼'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태백산은 천 년 동안 난리가 들지 않는다는 영산(靈山)으로 불러왔으며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단종비가 망경대(望鏡臺)에 있다. 또한 이 산에는 태백산사라는 사당이 있고 소도동에는 단군성전(檀君聖殿)이 자리하고 있다.

1989년 이 일대는 태백산도립공원 으로 지정되었으며 정상부에는 옛날 통신수단으로 쓰인 봉수대 자리가 지금도 남아있고 그 밖에 산성터, 낙벽사, 구령사 등의 절터가 있다

이제 산행이 시작이다. 시간을 두고 오르면 경사가 서서히 높아지고 그만치 숨소리와 흙을 밟는 소리가 화음을 이루어 나간다. 오르막을 한참 올라오니 몸이 더워지는 느낌이라서 걸음을 멈춘다. 겉옷을 정리하여 배낭에 넣고 계속하여 산행을 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일출이 눈에 들어와 눈을 부시게 한다.

먼 동쪽하늘에서 어스름이 조금씩 물러나면 하늘에 색채가 더해지고 태백산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태양은 새벽동안 얼어있던 초목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우리들에게 각인시켜준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연속으로 터져나온다. 태백산은 덕유산과 더불어 겨울철 산행지로 손꼽히는 명소지만, 봄에 온다고 그 아름다움이 떨어지지 않는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보면, 새벽동안 먼저 산에 올라 얼굴에 사색이 가득한 표정으로 하산하는 산악인이 종종 보인다. 태백산은 우리에게 각박한 현실에서 눈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면 일출을 잘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하다.

마침내 동이 트며 하늘이 온갖 색으로 버무러진 파스텔 색조로 바뀌고 지평선 너머로 황금빛이 넘실된다. 옛사람들의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하었던 천제단에서 백두대간를 박차고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본다. 이 순간에 저마다 소원을 빌며 올 한해어 가족건강 화평을 빌어본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키가작은 나무들이 떠오른 새 햇살을 받아 유난이도 영롱한 빛을 발산하는 가운데 어느덧 장군봉에 이른다 또 한 이곳에서도 일출을 맞이 하는 산악인과 다시 문수봉을 거처서 하산한다.

한걸음 더 내려가면 만덕사 가는 방향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정표와 함께 주차장과 식당이 우리를 맞이 하고 있다.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백산의 일출은 민족의 정기가 서린 태백산이 품고있는 깊은 상징성과 함께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은곳이다.

완벽한 일출을 마음에 담는다. 하산하는 내내 벅찬 감동이 물러가지 않는다. 어쩌면 먼저 산에 올랐던 이들이 사색에 깊이 젖은 것은 그런 감동이 조금이라도 잊혀질까 염려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감격하고 또 감격한다. 태백산은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언제나 가르침을 준다.

조영욱 기자  jyu4706@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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