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학습권 보장·학부모 편의 위해 지원체제 마련

경기도교육청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밝힌 유치원 개학연기 강행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이에 대한 긴급 대응을 시행했다.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를 강행키로 한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오른쪽부터), 이재정 경기교육감,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은 한유총의 개학연기 결정에 따라 사립유치원 입학 예정 유아 수용 가능 시설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공립유치원과 초등돌봄교실을 확보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먼저 사립유치원 중 개학연기(개학 연기 결정, 무응답, 편법 운영 등)를 예정하고 있는 유치원 현황을 파악해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3일 현재 도교육청이 파악한 경기도내 개학일 연기 유치원은 83곳, 무응답 유치원은 61곳이다. 

도교육청은 해당유치원 유아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과 시설을 파악하고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 참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신청 시 신속하게 돌봄서비스 기관과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긴급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학부모는 해당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유아를 위한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학부모, 시민단체, 퇴직교원 등 200 여 명의 자원봉사자 인력풀을 확보하고, 긴급 돌봄 기관 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보험가입 등을 통해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경기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은 휴일과 주말에도 업무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3월 3일부터는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실시간 유치원의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긴급 돌봄서비스를 연결한다.

개학 연기를 밝힌 유치원이 비교적 많은 고양, 성남, 수원, 화성오산, 용인 등 지역은 위기관리지역으로 설정해 해당 교육지원청에 비상근무실을 마련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개학연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면서 "주도한 유치원뿐 아니라 소극적으로 참여한 유치원도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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