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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간경기
  • 승인 2019.01.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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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장 박영혜

오늘날 가족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젊은 세대는 가족 형성을 위한 기반 마련 자체가 도전이 되기도 하며, 기성세대는 애써 일군 자신의 가족을 유지해 나가는 데 크고 작은 장애를 극복해야 합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고민에 빠진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 또한 변화무쌍한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 중에 가족 구조의 변화가 있습니다. 2세대가 함께 사는 핵가족을 비롯하여 조부모를 모시고 사는 확대가족, 그리고 사별이나 이혼으로 혼자 사시는 독거 어르신과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남녀들이 증가하면서 1인가구도 4가구 중 1가구로 증가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러한 가족의 구조도 변화되어 수정핵가족, 수정확대가족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면서 조부모와 가까운 거리의 동네나 같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살면서 독립적으로 세대를 형성해 사는, 그래서 미국에서는 ‘Families living close enough to share hot soup(스프가 식지 않는 거리에 사는 가족).’ 즉, 국이 식지 않는 거리에 사는 가족이라 하여 밥 먹으러 오라고 조부모가 불러서 가면 국이 식지 않고 따끈따끈한 상태로 있는, 근거리에 사는 가족을 수정확대가족이라고 합니다. 근거리에서 부모님을 살펴가며 살아가는 핵가족의 모습이 고부갈등과 시부모와 함께 지내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녀들에게는 가까이에서 부모님을 살피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어 자연스레 교육이 되기도 하는 가족의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정 핵가족은 어떨까요. 부부가 떨어져 근거리에 사는 가족일까요. 아니겠지요. 같이 집에서 함께 살지요. 다만 가족 구성원들이 각각의 독립된 공간을 가지고 살면서 소통은 거실과 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가족의 구조입니다. 현대는 맞벌이가 증가하고 잠자는 시간과 출근시간 등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개인공간이 필요하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배려하는 차원의 가족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가족의 해체 또한 증가하여, 가족의 해체는 다양한 가족 즉, 이혼과 재혼,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미혼모가족, 기러기가족, 위기가족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2년을 기점으로 중년기 부부의 이혼율이 신혼기부부의 이혼율을 앞질렀습니다. 신혼기부부의 이혼은 30년간 다른 가족문화에서 생활하다 배우자의 새로운 문화와 충돌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어 여러 가지 원인들이 겹치면서 이혼에 이르게 됩니다. 유럽의 경우 신혼부부가 되기에 앞서 예비부부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 교육을 받은 부부들의 이혼율은 그렇지 못한 부부의 이혼율보다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신혼기부부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가족해체의 예방을 위한 사업목적을 가지고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중년기 부부는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20년 가까이 살아온 부부들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잘 알기에 더 이해하고 잘 살아갈 것 같지만 이 중년의 남편들은 시대의 과도기에 있는 전통적인 유교사상과 현대에 끼인 세대로 자녀들에게는 한마디로 인기가 없는 아빠, 아버지입니다. 자녀들과의 가치관의 충돌, 배우자와의 소통의 부재 등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협의 또는 재판이혼을 신청합니다. 또한 이 시기는 부인들의 갱년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여 잦은 말다툼과 부부관계의 소원함 등으로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갱년기 부부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부부의 갈등해소에 일익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가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가정기본법이 제정되었고 시행규칙으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가족정책 및 서비스 전달체계로서의 역할을 지역에서 하고 있습니다. 가족상담과 가족교육, 가족문화, 가족역량강화사업과 미혼모부초기지원사업, 공동생활형 주거지원사업, 아이돌보미사업을 지속하여 왔으며, 올해 시범사업으로 임신갈등상담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문제, 개인의 문제에 대한 상담과 찾아가는 아버지, 부모교육 등과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위기가족 등에 대한 사례관리와 지역연계, 자녀의 양육을 도와드리는 아이돌보미 파견과 재가양육미혼모의 위기지원, 주거지원을 센터에서 하고 있습니다. 

안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안산시민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며 가족의 행복이 개인의 행복임을 알기에 굳건하고 건강한 가족이 되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해 기해년에는 안산의 모든 가족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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