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이상 대형지진시 음성경보 발동… 문자보다 신속‧정확

경기도 지역의 지진 발생 상황을 즉각 음성으로 알려주는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올해 48곳에 추가 설치된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이 설치된 용인시청과 안양시청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시‧군청사를 포함해 48곳의 시설에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과 실시간 연계해 지진경보 발령 시 이를 신속하게 음성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경기도 각 소방서와 도 산하 직속기관 등 71곳에 만들어져 있다.

이 시스템은 리히터 규모 3.5 이상 지진발생시 해당 지역에 대해서만 발령된다.

또 기상청에서 발령한 경보를 실시간으로 수신해 구내 방송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문자발송보다 신속하고 트래픽으로 인한 지연 등의 우려도 없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기상청의 지진 안내문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경보시스템이어서 음성전파시스템과 다르다.

이런 긴급재난문자는 이동통신사의 신호 변환, 기지국 재송출 과정에서 10여초 가량 시간이 소요되고 송출량이 많을 경우 문자발송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경기도의 '조기경보시스템' 개념도.

도는 올해 시‧군 청사를 위주로 설치하고, 점차 주민센터와 대형 놀이공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민간시설로 설치 장소를 늘려갈 계획이다.

변영섭 도 자연재난과장은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도의회, 교통정보센터, 소방재난본부 등 공공기관 31곳, 소방서 34곳, 도내 시‧군 청사 54곳 등 모두 119곳에서 지진음성경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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