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물에 빠진 소방대원 발견 못해... 안전 관리 도마위

 최근 훈련하다가 소방대원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난 인천환경공단 송도스포츠파크 잠수풀의 안전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8일 인천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42분께 연수구 송도스포츠파크 잠수풀에서 강화소방서 소속 A(44·소방장)씨가 5m 깊이의 잠수풀에 빠졌다.

 당시 잠수풀에 빠진 A씨는 5분여간 물속에 잠겨 있다가 인근에 있던 동료들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당시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찾았다.

 문제는 A씨가 잠수풀에 빠져 5분여가 지났는데도 안전요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한데 있다. 이에 따라 수영장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수영장의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전요원 4명이 2명 1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수영장은 유아풀, 성인풀, 잠수풀로 구성돼 있어 2명이 전체를 실시간 감시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수영장의 경우 빛 반사와 거리 등으로 인해 물속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잠수풀의 깊이가 5m여서 상시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수영객들과 물속을 감시하는 잠수풀과 성인풀의 감시탑도 규정 미비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시설법에 따라 감시탑에 근무자를 배치해야 하는 체육시설과 달리 송도 수영장은 주민편익시설로 구분돼 있어 이를 적용받지 않아서다.

 폐쇄회로(CC)TV도 사고 예방과는 전혀 다르게 이용됐다.

 감시용이 아닌 보안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실시간 감시가 불가능했다.

 잠수풀 이용객 A씨는 “깊이가 깊은 잠수풀의 경우 부딪히는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안전요원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잠수풀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전관리 부실 논란을 부른 송도 수영장 잠수풀 내부 모습. <사진제공 = 인천환경공단>

이에 대해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 관계자는 “시설 내에서 안전요원들이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며 “다만 완벽한 시설이나 관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근무자들의 순찰 간격을 줄이는 등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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