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연 경찰관 추념비 찾아…공권력 강화 촉구

안산시의 전직 경찰 단체인 안산경우회는 21년전 순직한 경찰관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경우회 김정하 회장과 조종국 부회장 등 임원들은 지난 5일 오전 10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세워진 고 정평연 경찰관의 추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 정평연 경찰관은 1998년 6월 8일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서 강력범을 검거하던 중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으며, 당시 경기경찰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안산단원경찰서 직원들은 고인의 투철한 경찰관 정신을 기리고자 2002년 화랑유원지에 작은 추모비와 무궁화 20그루 및 소나무를 심어 매년 식목일 날 이곳을 찾아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편 김정하 회장은 “고 정평연 경찰관은 1992년 경찰관에 임용돼 1995년 안산경찰서 경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1998년 살인범 장모씨가 한 여성에게 불륜 사진을 배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자 화랑유원지로 유인해, 동료 경찰관과 함께 검거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회고하며 “스물아홉살 꽃다운 나이에 순직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사회에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되며 지금도 많은 경찰관들이 범죄나 시위에 귀중한 생명을 잃거나 다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권력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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