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시설 주변서 악취...관광객, 주민 고통

신영희 군의원 "개선 대책 세워야" 촉구... 군, 내년 하수박스 준설 방침

악취 발생의 근원지로 알려진 옹진군 덕적도 공공하수처리시설 전경.

 

 

인천 옹진군 덕적도 서포리가 공공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국민관광지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 30일 덕적면 서포리에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준공해 2005년 6월 28일부터 가동해오고 있다.

 이 시설의 1일 처리 용량은 300㎡이고 처리 용법은 바이오 세라믹을 이용한 연속회분 활성슬러지법(BCS/SBR공법)이다.

 하지만 이 하수처리시설 주변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은 물론 국민관광지인 서포리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신영희 옹진군의원은 “시설 주변에서 발생하는 냄새 등의 악취로 민원이 잇따르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신 의원은 해당 하수처리시설을 수차례 방문해 악취에 따른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여름철 등 계절 및 시기에 따라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가 심각해 불편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악취의 근원이 되고 있는 하수처리시설을 아예 멀리 옮겨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옹진군은 현장 조사를 했으나 하수처리시설 내‧외부나 하수박스 등 어디에서도 악취 발생 요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방류수 악취 원인도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하수처리장 인근 배수박스 종단 수문 근처에 노출된 구간에서 하수구 냄새를 감지한 정도다.

 비노출 구조이고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배수박스 구간 바닥에 쌓인 오염물 및 슬러지 등의 부식이 악취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일단 내년에 군비로 배수박스 내부 슬러지 준설공사를 실시한 후 개선이 안 될 경우 추경을 세워 선착장까지 580m 구간에 배수관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인천시에서 추진 중인 2020 인천시 하수도 정비기본계획에 서포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증설 및 이전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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