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갈라진 벽 SNS로 퍼날라

가톨릭대학교 기숙사 벽에 금이 나있다.

부천지역 가톨릭대학교 기숙사동 벽채가 금이 가 학생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들은 학교 기숙사 앞에 대자보를 붙이는 것은 물론 기숙사 벽이 갈라진 사진을 SNS에 올리며 외부로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이에 부천시가 해당 기숙사동에 대한 건물 안전진단에 나섰다.

부천시와 부천소방서 등 유관기관들은 27일 오후 7시경 조사에 나서 기숙사동 4층에서 15층까지 일부 벽체가 갈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날 시는 기숙사 4층 로비천정 일부분 누수, 10층 복도 타일 떨어짐, 15층 복도 벽채 크랙 등 수 곳의 갈라짐을 발견했다.

이에 시는 28일 공무원,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등 8명의 안전 점검팀을 구성해 정밀조사에 나섰고 12월중 정밀구조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학생들과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기숙사의 한 학생은 “일부 출입구 타일이 바닥에서 솟아올라 문이 안 열리고 벽마다 금이 생겨 건물의 안전성으로 늘 불안한 상태”라며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잠을 못자고 학교 인근 동료 학생들의 원룸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학생들은 안전에는 뒷전인 채 학생들에게 시트지를 나눠주며 갈라진 벽을 가리는데 급급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통신선을 넣기 위해 벽에 ALC블럭을 이용하는데 시공 후 마감이 잘 되지 않아 벽체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이며 건물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며 ”정밀구조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다음 주 중 시설 안전공단에 의뢰해 벽이 갈라진 기숙사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12월 중 학생들과 함께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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