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 시흥시 '대상'…부천시 '최우수상

시흥화폐 시루가 정책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흥시는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은 머니투데이(the300, 더리더)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뉴스1, 뉴시스가 후원한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대표정책을 발굴해 폭넓게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시흥시는 지난 9월 17일 출시한 '지역에서 돌고도는 행복머니 시흥화폐 시루'를 제출했다. 이날 최종심사는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거친 3개 자치단체가 진출했다. 시흥시는 김태정 부시장이 시흥화폐 시루 도입과정의 특장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시흥화폐 시루는 당초 올해 유통 목표액인 20억 시루를 시행 한 달여 만에 조기 달성하고 10억 시루를 추가 발행하는 등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가 관주도로 지역화폐를 도입한 것과 달리, 시흥시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민과 관, 그리고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016년부터 2년 여간 연구모임·설명회·시민설문조사·이름 및 디자인 시민공모전·시범실시·열린토론회·지역화폐학교 등의 사업을 민관네트워크를 통해 추진해 일방적인 행정 중심이 아닌 지역사회의 자발성과 공동체성에 기반, 3년여의 준비 끝에 지역화폐의 명칭과 화폐 디자인까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발행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시흥시는 또 내년 2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폰 앱 기반 모바일 시루를 종이화폐와 병행 유통한다. 획기적인 사용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모바일 시루 도입과 경기도가 추진하는 청년배당 지역화폐 지급 등의 정책발행이 이뤄질 경우 2019년 시루 유통은 2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천시도 우수한 환경관리 정책으로 ‘그린시티(Green city)’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후변화에 회복력 있는 도시’라는 주제로 부천시 환경관리 정책을 발표했다.

부천시는 상습 침수 지역이던 도심지에 국내 최초로 폭우예방 하수터널을 만들어 침수피해 제로화를 실현했으며, 재이용수를 활용해 도심 하천들을 생태하천으로 가꿔 열섬현상을 낮추고 자연친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용도를 다해 폐기된 쓰레기소각장을 복합문화시설인 아트벙커B39로 재탄생시키는 등 자원 업사이클링에도 앞장서 왔다.
  
장덕천 시장은 “현대 도시의 환경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관리기반을 구축해 온 환경정책으로 그린시티 대통령상에 이어 또 다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저탄소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대책 마련, 재이용수를 이용한 생태하천 및 실개천 조성, 녹지 확보 등 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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