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째 학생들 실외 체육활동 못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운동장 개선공사가 수 개월째 지지부진 하면서 실외 체육활동을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운동장공사 옆에서는 부족한 교실 증축공사까지 병행되면서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이 발생,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경기도 파주 문산동초등학교는 인근의 주거지역 확대에 따른 인구유입과 학생수 증가로 교실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증축을 위한 학교내 부지 재정비와 운동장 및 부대시설을 새로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운동장공사는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료되지 않아 학생들은 그동안 실외 체육활동은 물론 기본적인 운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등 학부모들까지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운동장공사 옆에는 3층(20개 실) 규모의 교실 증축공사까지 병행되면서 장비에 따른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이 발생, 어린이들의 수업권까지 방해받고 있다.

특히 시공업체는 학교 수업시간인데도 연일 굴삭기 등 중장비를 운용하면서 마구잡이 소음.진동을 발생시키는데다 환경오염방지시설마져 일부 형식적이어서 당국의 허술한 감독을 비웃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45. 문산읍 선유리)는 “한참 뛰어 놀 어린이들이 지난 여름부터 수 개월 동안 운동장 사용을 못해 동네 놀이터를 배회하는 등 학습권을 침해당하면서 건강마져 염려된다”며 “공사에 따른 교실 진입로는 진흙탕으로 변해 등교조차도 후문으로 하는 등의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고 시급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운동장공사는 교육지원청 발주 공사가 아니라 학교 인근의 택지개발 및 아파트건설업체가 상호 협의하에 조성한 후 기부채납 하는 형식으로 시공하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진입로 포장을 비롯해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교실 증축공사로 인한 소음, 진동, 비산먼지 발생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 학생들의 건강과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관계자는 운동장사용에 대해 “학생들의 안전이 최 우선인 만큼 공사가 완료되는대로 개방하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실외 체육활동은 수 십일이 더 지나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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