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문…치안인프라 구축 인정받아

부천원미경찰서 생활안전계 황제현 경사.

지난 26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경찰청 등이 공동 주관한 제3회 대한민국범죄예방대상 시상식에서 부천시가 공공기관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부천시의 수상 선정은 CCTV 일제점검으로 부천시내 CCTV 설치 위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분석, 중복설치 된 CCTV를 발굴하여 필요한 곳에 이전설치 함으로써 빈틈없는 치안인프라 구축과 약 6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특히 이번 부천시의 수상에 일등공신은 부천원미경찰서 생활안전계에 근무하는 황제현(37)경사로 알려져 화제다.

황 경사는 지난 2014년부터 약 5년간 다양한 범죄예방활동을 추진해왔고 지난 8월부터 인근 오정경찰서와 소사경찰서의 범죄예방전문경찰(CPO)을 통합하여 발족시킨 범죄예방 진단팀의 팀장으로서 부천시 전체의 범죄예방업무를 맡고 있다.

범죄예방전문경찰 CPO(Crime Prevention Officer)는 기존 단순히 순찰 후 범죄 발생 시 범인 검거에 나서는 것에 비해 미리 범죄취약 요소를 분석하고 개선해서 범죄를 예방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황 경사는 현재 부천시의 CCTV밀집도가 단위면적당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과연 CCTV 하나하나가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각 지구대 경찰관들과 함께 60일간 관내 2960대의 CCTV 전수 조사했다.

이 후 부천시에 고장 난 비상벨, 낡은 안내판 111개소를 전면교체와 중복 설치된 CCTV 28대를 필요한 지역에 이전 설치를 요구해 주민의 범죄불안감을 해소하게 했다.

부천원미서의 이러한 CCTV 일제점검이 즉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모델로 평가받았고 이에 대구지방경찰청이 부천원미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황 경사는 관내 6곳의 먹자골목에서의 폭력이 67%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 ‘깨끗한 먹자골목 조성’ 프로젝트를 기획해 올 6월부터 시와 상인연합회와 합동으로 추진했고 광고물 등 불법이 난무한 먹자골목을 자율정화를 실시하고 상습위반업소에 대해서는 형사입건하는 방법으로 범죄발생 28%를 줄였다.

또 ATM기내 미 회수된 현금을 가져가는 절도죄가 빈발하자 황 경사는 관내 금융기관과 편의점 391개소에 분실사고나 절도예방을 주제로 한 경고스티커를 부착하는 기획을 이끌었다.

이 공로 등으로 황 경사는 경찰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2일 부천시 월례회의에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황제현 경사는 “안전한 부천시를 만들기 위해 주민과 시청, 경찰이 힘을 합쳐 공동체 치안에 앞장선 결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참여를 끌어내어 지역사회 범죄예방에 공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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