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대상 453곳 중 34% 규정 위반…전국 평균 25%보다 훨씬 높아

 

안전 불감증 도 넘어… “점검 철저·처벌 강화 필요”

 

 

 인천지역 상당수 의료시설들이 소방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처벌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소방청의 ‘의료시설 소방특별조사’ 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지역 소방특별조사 점검대상 의료시설은 453곳으로 이 가운데 34%인 152곳이 소방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25%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이다.

사진은 인천소방본부 전경.

 

 인천지역 소방 불량 적발 의료시설에 대한 처분은 개선명령이 13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과태료 25건, 기관통보 10건, 입건 1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 점검에서 적발된 의료시설들은 소방안전관리자 또는 보조자를 선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점검을 하지 않거나 화재안전기준에 맞춰 시공하지 않고 감리결과보고서를 거짓으로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의료시설에서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스프링클러설비와 자동화재 속보 설비를 설치하지 않았고, 방화문 훼손, 비상계단 장애물 적재 등이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특히 소방특별조사에서 무려 26곳이 한 번 이상 적발돼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거동이 자유롭지 않은 환자들이 있는 의료시설이란 점을 고려해 강력한 처벌 등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역 내 모든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건축, 전기, 소방 등 분야별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완료하겠다”며 “밀양 세종병원 같은 화재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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