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만여명 광화문 집회 참가 예정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한 전국의 택시업계가 18일 전면 운행중단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들고 나서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택시업계는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티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 오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택시기사들의 집회 참여에 따른 당일 운행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자체들은 이로 인한 '택시 대란'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 수도권 택시 운행 접고 서울 광화문으로 집결
4만9242대에 달하는 서울의 개인택시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 운행중단을 결의했다.
이들은 "카카오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을 저지하고 택시 생존권 사수를 위해 광화문에 집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카풀 서비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재한 경기도에서도 대대적인 집회 참여가 에상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개인택시 2만6608대, 법인택시 1만496대 등 총 3만7104대의 관내 택시 중 개인 1만1000여명, 법인 1만여명 등 2만1000여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오는 18일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경기는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아 택시기사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인 만큼 대다수 기사가 결의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접한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4371대 중 개인택시 1500대, 법인택시 3000대 등 약 4500대가 운행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업계의 운행중단으로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의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도내 31개 시·군에 비상 운송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 각 버스 전광판에 택시 운행중단 소식을 띄워 시민들에 알릴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하철 1호선을 18일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총 6회 추가 운행하고 막차를 1시간 연장해 19일 오전 2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에도 증차 운행과 운행시간 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아울러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종료 시간 기준으로 최대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 전역의 승용차 요일제를 18일 하루 동안 임시 해제해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전주시는 전국체전 기간(12∼18일)임을 고려, 회사와 개인택시운송조합에 휴업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가용 함께 타기 등을 당부하고 있다.
대전시는 18일 택시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출퇴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배차간격을 조정, 증차운행하며 막차시간 연장도 검토 중이다.
또 예비 차량 투입, 승용차 요일제도 임시해제, 자가용승용차 함께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범시민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