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부평경찰서 동암지구대 순경 이진경

최근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하여 ‘비리혐의’로 현역 국회의원 3명이 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검찰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부여에 상응하는 청렴의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공소장에 담았다고 전해진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분노가 완전히 삭으러 지기도 전에 입법을 수호하는 국회의원의 뇌물수수 사건은 국민들에게 정부를 불신하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울 수 없다. 

예로부터 청렴은 공직자들이 가져야 될 덕목 중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지자이렴(知者利簾)이라 하여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함으로 스스로 이롭게 한다’ 라 하였고, 조선 중기 문신인 아곡 박수량 선생은 24살에 등과해 63살까지 형조참판과 호조판서 등 고위관직에 올랐으나 집 한칸 갖지 못했고, 사후에도 세상을 떠나면서 ‘묘를 크게 하지 말고 비도 세우지 말라’ 했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경찰관인 나또한 처음 제복을 입고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당시에도 경찰윤리라는 교육과정이 있을 만큼 청렴에 대해 귀가 따갑게 들었다.

지금도 업무처리 과정 중, 본인이 잘못 했다며 음료수를 지구대로 사들고 오는 경우나, 감사의 표시라며 야식이라도 사먹으라면서 돈을 꺼내는 민원인들이 종종 있다.

거의 모두 거절하며 가져가시라고 되돌려 보네지만, 간혹 지구대 입구에 놓고 사라지는 민원인들이 있으면 그대로 경찰서 포돌이양심방으로 반납하여 청렴에 관한 소신을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뇌물수수 뿐만 아니라, 음주운전근절, 성매매금지 등 자체사고요인을 뿌리 뽑기 위해 경찰청은 올해를 청렴 원년의 해로 지정하는 등 경찰 내부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170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열풍에 있었다. 이토록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에 열광하는 이유를 한 매체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청렴이라는 상징성에 있다고 보았다. 이것이 국민들이 정부에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세월호 참사 후 공직청렴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경찰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는 국민이 기대하는 바에 부흥하기 위해 항상 청렴이란 단어를 가슴에 새겨 친절하고 신속한 업무처리로 그동안 손실 되었던 이미지를 하루 빨리 회복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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