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
▲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도의 서쪽 끝까지 가면 지난 2014년에 놓여진 교동대교를 만난다. 교동도는 여전히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이다. 교동대교를 건너기 전 해병대 2사단의 검문소를 통과해야 한다.

교동대교를 건너 닿은 교동도는 섬 같지 않은 섬이기도 했다. 고려 말 몽골의 침입으로 수도를 옮긴 이후 강화도에서는 많은 이주민을 먹이기 위해 간척 사업이 벌어졌다. 강화도는 꼬불꼬불한 해안선이 메워졌고, 교동도는 주변의 작은 섬과 하나가 되면서 기반암보다 훨씬 넓은 평야를 갖게 됐다.

2014년 강화도와 묶는 다리가 생기면서 생기를 잃은 포구 대신, 벼가 자라는 드넓은 논과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대규모 인공 저수지가 교동도를 '섬 같지 않은 섬 안의 섬'으로 각인시켰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