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원센터 출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농업은 나라의 근간이 되는 전략산업이며, 농업에 대한 재정 지원으로 보호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의 환경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로 귀농귀촌을 지원하고 생산, 휴양, 체험이 결합된 친환경 융복합 농촌 모델을 만들겠다는게 이재명 지사의 주요 농업정책 중 하나이다.

이를 근간으로 하여 경기도 귀농귀촌지원센터는 경기도민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4월에 설립됐다. 귀농귀촌 정보 DB를 구축하고 귀농귀촌인을 육성 및 활성화를 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사업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활성화와 원활한 지원을 위해 경기북부 귀농귀촌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경기도 고양시 중부대학교 내에 자리잡은 경기북부귀농귀촌지원센터는 지난 9월 5일 현판식(사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충범 경기도 농업정책과장,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경기도 귀농귀촌지원센터장 신현석, 양우창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인사들과 귀농귀촌 지원센터 운영위원, 귀농귀촌인 대학생등 약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현석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경기 북부 지역의 농업 분야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하여 경기북부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라며 “경기도 지역 특성상 북부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밀착형 프로그램을 많이 지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공유농업 활성화, 사회적 약자 및 여성 농업 경제인 육성 등 경기도가 추구하는 혁신과제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안건들을 실현하기 위해 경기북부귀농귀촌지원센터는 마케팅, 생산물 품질관리, 역량강화 교육 등 수용자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김충범 경기도 농업정책과 과장은 지역주민과 귀농귀촌인의 관계 구축을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의 소리를 반영하는 수요자 중심의 귀농귀촌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래서 예비귀농귀촌인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도 31개 시군에 귀농귀촌인을 중심으로 한 민관협의체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귀농귀촌인이 공동체로서의 상생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전문가와 농업관련단체 등이 국내외 귀농귀촌 우수 현장을 방문하여 벤치마킹을 통한 보다 나은 정착 여건을 만들고, 현장의 문제와 갈등을 해소 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력 창출과 다양한 정책 개발, 기관 간 협업을 시도함으로서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는 경기귀농귀촌대학도 운영중이다.

경기귀농귀촌대학은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로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귀농정착을 돕고자 마련된 귀농귀촌 교육프로그램이다.

2009년부터 운영중인 경기귀농귀촌대학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하였으며, 2018년도 교육운영기관은 농협대학교(고양),신한대학교(의정부),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여주)로 총 3곳이다. 교육과정으로는 특용작물, 밭작물, 원예 등의 과정이 있다.

매년 평균 수료율은 95%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거의 100%에 가까운 수료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은 “전체교육시간의 50%이상을 실습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귀농귀촌현장에서 바로 활용가능하고, 주말 교육으로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교육의 참여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교육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센터 농촌살이 교육 통해 영농에 필요한 부분 습득”

귀촌 2년차 최명선씨… 양주서 고추 작물

최명순 氏(52세)는 올해로 귀촌 2년차 귀촌인이다. 원래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녀이긴 하지만 오랜 도시생활로 농사짓는 일은 생소했다.

하지만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았기에 도시에 살면서도 늘 작은 텃밭 가꾸기를하며, 귀농을 준비해왔다. 경기도 양주에 터를 잡게 된 최명순씨는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운영 중인 '귀농‧귀촌인 농촌살이 교육'을 통해 이론교육과 생생한 농촌 현장 체험, 선도 농가를 방문하여 벤치마킹 하는 등 실제 영농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습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거버넌스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며, 귀농 선배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생생한 경험을 나누고,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판로 확보까지 개척했다. 더 나아가 멘티-멘토의 관계를 맺어 행복한 멘토링을 지속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갔다.

초보 귀촌인이였던 최명순씨가 선택한 작물은 고추였다. 부모님이 농사짓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보아오면서, 좀 더 편하게 농사짓는 방법을 궁리했고, 그것을 실제 귀촌 첫해에 접목시켜보았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한 실패였다. 농사야 말로 노력한 만큼 결과를 보여주는 정직함의 결정체라는 것을 뼈 져리게 느낀 셈이다

그녀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지지대 하나를 세우더라도 최대한 깊게 박아 튼튼한 버팀목을 만들어 주었고,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밭에 나가 고랑에 물을 빼는가 하면, 뙤약볕이 내려 쬐는 한낮에도 잡초를 뽑으며 밭을 돌보던 그녀였다.

농사일이란 한 번의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녀의 열정 덕분에 흉작이였던 작년과 달리 대성공이였다. 베테랑 농민들의 생산품 보다 더 질 좋은 고추를 수확한 것이다.

동네 원주민들도 묵묵히 고군분투하며 열과 성을 다한 그녀의 노고를 알기에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고추를 주 종목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콩류도 재배하여, 직접 고추장, 된장 등 장류를 생산 가공하는 사업까지 계획중이다.

귀촌을 통해 자신감과 정신적, 육체적 건강, 경제적 이익까지 1석3조를 얻게된 그녀는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작물을 키운다면 성공적인 귀농,귀촌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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