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0명 참여… 누에보레온주립대는 한국어 강좌 운영

▲ 기아차를 연구하기 위해 공장을 방문한 몬테레이공과대학교 학생들.
▲ 기아차를 연구하기 위해 공장을 방문한 몬테레이공과대학교 학생들.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차가 현지 사회로 파고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아차 멕시코 법인에 따르면 북부 누에보 레온 주에 있는 몬테레이 공과대학교는 지난 6일 '기아차 학기'(KIA SEMESTER)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기아차 학기는 오는 12월까지 한 학기 동안 기아차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과 경영 일반을 공부한 후에 기아차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20명이 참여 중이다. 몬테레이 공과대는 이번 학기에 기아차의 사회공헌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차 학기 개설은 지난해 운영한 '기아 주간'(KIA WEEK)이 큰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 멕시코 법인과 몬테레이 공과대는 지난해 9월 학생들이 한 주 동안 기아차의 생산, 판매, 물류, 인사 등의 경영 프로세스를 공부하고 실제 생산 현장을 방문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몬테레이 공과대는 "학생들이 기존 수업과 달리 기아차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수업을 듣게 된다"면서 "산학 협력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생산공장이 들어선 북부 누에보레온주에 있는 몬테레이 공과대는 멕시코국립대학교와 함께 멕시코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이다. 세계 대학 순위를 해마다 발표하는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큐에스(QS : Quacquarelli Symonds)와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의 세계 대학 평가에서 100위권 안에 드는 명문 대학이다.

기아차가 지난 2016년 9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시에 생산공장을 준공한 후 한국과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5월 생산공장 직원들과 가족 1만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놀이공원에서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다. 현지언론이 행사를 크게 보도한 후 현지인들의 취업 문의가 급증하기도 했다.

현지인들은 기아차 멕시코 생산공장을 '페스케기아'로, 직원들을 '페스케코레아노'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이 깊다고 한다. 기아차는 올해 8월 27일 50만대를 누적 생산했다.

누에보레온 주립대학교도 현재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지난달에는 한양대학교 총장 등이 몬테레이 공과대학교를 방문해 양국 학교 간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양국 간 우호 증진 분위기는 한국 기업에 대한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비교적 인적이 드문 지역에 있는데도 명문대학교 학생들의 취업과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우열 기아차 멕시코 법인장은 "앞으로도 가상현실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대학생 공모전 개최 등 지속적인 산학 협력을 통해 멕시코 내 한국 기업과 한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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