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재 대진대 총장, 이찬호 학생에 위로금 전달

대진대학교 이면재 총장은 지난달 31일에 작년 7월 K-9 자주포 포탄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인해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인 이찬호 학생을 위문해 격려하고 대진대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위로금을 전달했다.

배우의 꿈을 안고 대진대 연극영화학부에 진학한 이찬호 학생은 2016년에 군 입대를 한 뒤 제대를 6개월 앞두고 K-9 자주포 포탄 사격훈련 중 원인 미상의 폭발사고로 인해 전신 55%의 화상을 입고 5번의 생사를 오가는 수술 과정을 거쳤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이찬호 학생을 포함한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국방부의 미온적인 사고 진상규명과 보상문제로 인해 이찬호 학생은 크게 좌절해 SNS를 통해 호소문을 작성했고, 게시글이 언론에까지 전파되면서 정부와 국방부가 전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국가유공자 지정 청원글에 30만명의 국민이 동참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지정 결정이 나지 않아 사비를 충당해 치료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진대는 지난 5월부터 총학생회의 주도로 이찬호 학생을 돕기 위한 모금을 진행했으며 교원과 직원이 합세해 위로금을 보탰다.

이 날 병상에서 이면재 총장을 맞이한 이찬호 학생은 “남은 삶을 평생 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배우가 되는 길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절망스러웠다”며 “아직도 긴 치료과정이 남아있지만 학우들이 보내준 정성스런 위로와 격려의 말에 용기를 내어 병상에서 나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면재 총장은 “사고발생과 그 이후 국가의 대처과정이 매우 안타깝지만, 힘을 내어 일어나라”라고 격려했으며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이찬호 학생이 복학하면 최대한 편리한 환경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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