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가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3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2)가 시즌 16호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 오릭스 오른손 선발 니시 유키는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상대했다.  

이대호는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니시는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앞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사구를 걸렀으나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해 상처가 더 컸다.  

이대호가 13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이후 3일 만에 추가한 시즌 16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한꺼번에 3타점을 올려 시즌 61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땅볼에 그쳤고, 3회초 1사 1·3루에서는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커다란 아치를 그리며 4번타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대호는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골라 이날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고, 시즌 타율 0.303을 유지했다.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는 이날 2위 오릭스와 맞대결에서 5-0으로 승리해 오릭스와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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