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 반입 수수료 가산금을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 폐기물 반입 수수료 가산금을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시킨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

서주원 사장 "매립지 가산금 인천시 전입 부당"
인천환경연합 "시민 환경 피해 고통 고려 없어"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친정 격인 인천환경운동연합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19일 논평에서 서 사장의 최근 기자간담회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 사장은 지난 17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수수료의 50%를 가산금으로 징수하면서 이를 인천시 특별회계로 전입시킨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공사의 적자 해소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대해 90년대 초반부터 서울·경기 지역 쓰레기까지 받아준 인천시민의 고통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며 "매우 적절치 못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입수수료 50% 가산금 징수는 인천시민의 환경피해를 고려해 보상적 개념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반입수수료 인상 논의는 시작돼야 하지만 인천시로 전입되는 가산금 때문에 수수료 인상 논의를 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점은 징수의 목적과 사용처가 다름을 이해하지 못한 혼동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서 사장은 1994∼1997년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에 이어 2003∼2005년에는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는 환경단체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매립지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매립지공사는 환경부 산하 공기업으로 수도권 지역 폐기물 처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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