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간 북극 연구 수행… 통합관측망 개발 계획

▲ 19일 인천항을 출항한 쇄빙선 아라온호.
▲ 19일 인천항을 출항한 쇄빙선 아라온호.

극지연구소는 19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반구 이상기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9개국 다국적 연구팀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나 77일간 북극 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북극해 환경변화 통합관측 및 활용연구' '북극해 해저자원환경 탐사 및 해저메탄방출현상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아라온호 건조 이후 9번째 북극 항해다.

연구항해는 북극 공해 상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항차 연구팀은 올해 북극의 해빙 면적이 2012년 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빙이 가장 빠르게 줄고 있는 해역에서 해빙 면적과 두께 변화, 생태계 양상을 관측한다.

북극 해빙은 지구로 들어오는 햇빛을 반사해 열 흡수를 줄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빙 면적의 감소는 지구 이상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또 관측 정보를 토대로 해빙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북극해 환경변화 통합관측망(KAOS)'를 개발할 계획이다.

8월 말 투입되는 2항차 연구팀은 북극 바다 밑에서 일어나는 메탄방출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동시베리아해 해저에서 과학탐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등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배출 양상과 농도를 분석해 지구 온난화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팀은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른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 수산자원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북극에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가치를 창출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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