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방서, 승강기안전협회에 사고 방지 협조공문 발송

(2보)부천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승강기 안전사고(본보 7월 12일자 사회면보도)와 관련해 19일 오후 4시 부천소방서는 부천시, 한국승강기안전협회 부천지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승강기 안전 소방훈련과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17일 승강기 구조 출동 현황 및 분석 보고서에서 부천관내 승강기 안전사고가 지난 2013년에는 232건에 불과했으나 2014년 329건, 2015년 335건, 2016년 339건, 2017년 474건 등으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81건의 멈춤 사고가 발생해 170명을 구조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308건이 발생해 70.2%가 늘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전체 구조출동 2332건 중 13.2%를 차지한다.

더욱이 송내동 632번지 중동고가 승강기의 경우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5차례 멈춤 사고가 있었으며, 심곡동 465-6 리츠오피스텔은 4차례의 상습적 사고가 일어나 기계결함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더구나 10년 이상 된 승강기의 안전사고가 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부천지역 승강기 9732대 중 약 48%가 10년 이상 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강기의 안전사고 등 원인은 정전, 기계적 결함, 소프트웨어 오류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부천지역에는 승객용 4363대, 장애인용 292대 등 모두 9732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소방서는 본보 보도 이후 승강기 사고 방지와 관련 건물 및 승강기 점검, 관리 강화에 대한 협조공문을 부천시와 승강기안전협회에 발송하고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부천소방서는 승강기 내 고장유발 주의사항 및 대처요령 등에 대해서도 홍보와 교육을 해 줄 것을 한국승강기안전협회 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강신광 부천소방서장은 "언론보도도 있었지만 최근 부천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승강기 안전사고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볼 때 무려 70%가 증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천시, 승강기협회 등과 관계자 회의를 통해 원인을 분석해 보고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승강기에 대한 허위 점검, 거짓 보고, 관리소홀로 사고가 발생하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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