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 미추홀구청장 인터뷰

마을 민주주의 기본 단위는 골목
무단쓰레기·불법주차 해결 필요
일자리 늘려 어르신들 수입 보장
수익률 위해 용적률 임대주택 상향
주안미디어축제를 문화축제로 확대

- '골목골목 행복한 미추홀구‘를 구정 목표로 정했는데?

마을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단위는 ‘골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골목의 행복은 곧 주민의 행복이고 나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이라고 봅니다.

골목의 행복을 위해 지방정부 최일선 행정 조직인 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골목의 작은 변화가 구에 전달되고 시와 국가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추홀구에는 21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기존 동 행정복지센터는 그동안 구청의 업무지시를 받아 많은 사업을 수행해 왔습니다.
각 동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구청의 일방적, 하향식 지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단 투기 쓰레기가 많은 곳은 청소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고,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은 주차난 해결에 대한 방안이 필요합니다.

마을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골목골목 행복한 미추홀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7기 역점 사업과 구정 운영 방향은?

골목골목까지 행복하고 든든한 내일이 있는 미추홀구를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저 평가된 미추홀구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더 많은 일자리, 특히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확대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미추홀구의 어르신 일자리는 4500개가 넘습니다만, 대부분이 공공형 일자리입니다.
양질의 시장형 일자리를 늘려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겠습니다.

올해 5월말 기준 남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만1505명으로 지난 2014년 5만1600여명과 비교해 최근 4년 동안 1000여 명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저는 예전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재직시절 공원관리 및 공영주차장관리 등 노인일자리 80개를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되고 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를 조성해 매년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5%씩 늘리겠습니다.

더불어 미추홀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보다 많은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미추홀구 재개발·재건축 해결방안은

 애초부터 재생계획을 잘못 세웠고 그 결과 현재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재개발을 해제하고 싶어도 그동안 들어간 매몰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보니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고 공가가 늘어나는 등 심각한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몰비용을 일부 지원해서 해제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있지만 여기에는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지역 전체 정비구역의 총 매몰비는 지난해 기준 28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16년 3억원으로 5곳에 매몰비를 일부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39억5000만원의 예산을 세웠지만 도시정비기금이 부족해 매몰비를 더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때문에 현실성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사업성이 있는 지역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용적률이나 임대주택비율을 상향하겠습니다.

또 숭의4·7구역처럼 저층주거지사업을 진행해 도시가스 및 커뮤니티 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 도시를 살리는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미추홀구가 그동안 대표 축제인 주안미디어축제 등을 통해 미디어 도시를 표방했지만 정체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올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주안미디어축제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만큼 그 계획에 맞춰 치러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난 뒤 100인 토론회를 개최,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향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려고 합니다.

지난 2004년 개막된 주안미디어축제는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발전연구원의 ‘2017년도 주안미디어축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복된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 효과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콘텐츠 퀄리티 부족, 전문성과 대중성의 부조화 등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또 축제 명칭도 미추홀구의 정체성을 갖춘 이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주안미디어축제’에서 상위 개념인 ‘주안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꾸는 식입니다.

특히 축제 개최 장소 또한 문학경기장 북측광장 등으로 이전을 검토, 교통체증 유발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인근 도호부청사, 향교, 무형문화재전수관 등과 연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한 차별화된 행사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 까 합니다.


-구민과의 소통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구정 계획의 주체가 공무원과 전문가 중심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게 행정의 체질개선을 이루겠습니다.
주민참여 행정시스템인 ‘미추홀 1번가’를 도입, 구민 모두가 정책 참여자가 돼 구청장과 직접 소통·토론하고 공약 이행과정 점검과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으로, 관에서 민으로의 행정체계 변화를 도모해 행정과 주민간의 신뢰구축으로 함

여기에 구청장 직속 ‘소통창구’를 만들어 시민단체와 구민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미추홀구 정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SNS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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