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의원 "쓰레기 발생과 세금낭비 막아야"

▲ 지자체 병입수돗물 피해를 밝히는 신창현 의원.
▲ 지자체 병입수돗물 피해를 밝히는 신창현 의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수돗물을 병에 넣어 브랜드화한 '병입 수돗물'을 무분별하게 생산해 일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0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생산된 병입 수돗물은 3516만4786병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1200만여 병을 생산한 수공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602만 병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시(319만병), 대구시(282만 병), 부산시(246만병), 대전시(151만병), 광주시(81만병)가 뒤를 이었다.

특히 병입 수돗물의 대표격인 서울시 '아리수'의 경우 최근 3년간 1924만3540병이 생산됐고, 62%에 달하는 1197만병이 홍보용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수나 재해 지역 비상급수 용도로 사용된 양은 3.5%인 67만 병에 불과했다.

현재 지자체가 생산하는 병입 수돗물은 아리수를 비롯해 '순수365'(부산), '미추홀 참물'(인천), '달구벌 맑은물'(대구),'빛여울수'(광주) 등 30개에 이른다.

신 의원은 "병입 수돗물이 수돗물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나 일회용 페트병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면서 "과다한 병입 수돗물 생산을 줄여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과 세금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