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이전, 송도 워터프런트 재검토 반박

▲ 인천 루원시티 조감도.
▲ 인천 루원시티 조감도.

박남춘 인천시장의 민선7기 인천시가 일부 주요사업의 추진을 재검토할 움직임을 보이자 야권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선 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 서구갑) 의원은 서구 루원시티에서 진행중인 인천시 제2청사 조성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남춘 시장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제2청사 사업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며, 인천도시공사의 2청사 이전에 강한 이의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2청사에 어느 기관을 빼라 마라 하는 것은 겨우 불이 붙은 루원시티 사업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인천도시공사가 빠진다면 겨우 구색을 갖춘 2청사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 주장은 "원도심 재생사업을 주도할 도시공사가 루원시티 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인수위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인천시는 작년 5월 시청 신청사를 현재 구월동 청사 옆에 신축하기로 결정할 당시, 2청사를 2022년까지 루원시티에 건립해 인천도시공사·인천연구원·인재개발원 등 9개 기관을 이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 중인 워터프런트 사업도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인수위가 워터프런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착공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전임 시장의 성과 지우기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워터프런트 사업은 민주당 송영길 전 시장 재임 시절 추진계획이 수립됐고 현재 실시설계와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도 상당 부분 완료됐다"며 "수년간 애타게 기다려온 지역사회 염원을 단 열흘간의 '골방 논의'로 짓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총사업비가 6천215억원인 워터프런트 사업은 해양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송도국제도시의 호수와 수로를 'ㅁ'자 형태로 연결, 전체 길이 16km 구간에 폭 40∼300m 규모의 물길을 내는 사업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을 폐기하거나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위가 시민에게 더욱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바람직한 사업추진 방향을 찾아보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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