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와 전문가에게 듣는 독산성 이야기

오산시는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재)중부고고학연구소(소장 김권중), 한신대학교 박물관(관장 이남규)과 진행 중인 독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 현장에서 오산 시민을 대상으로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산 독산성은 삼국시대(백제)에 처음으로 축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쌀로 말을 씻기는 일명 ‘세마병법’의 지혜로 왜군을 물리쳤던 기록이 남아 있는 관방유적으로서, 그 역사ㆍ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40호로 지정됐다.

지난해 독산성과 세마대지 남문지 일원에 대한 시굴조사 및 1차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700㎡) 독산성이 조선시대 후기까지 운용됐던 것을 고고학적 자료로 파악했으며, 출토유물로 비교했을 때 조선시대보다 앞선 시기의 흔적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진행 중인 2차 발굴조사는 연차 발굴조사 계획에 따라 지난 1차 발굴조사지와 연계되는 남문지 일원 2,500㎡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중이며, 특히 관청 관련 시설물이 존재할 것으로 알려진 남문지 일원에 대한 성격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학술발굴조사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독산성의 역사와 고고학조사 내용을 공유하고자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독산성 발굴현장 견학 프로그램’ 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독산성 2차 학술발굴조사는 고고학 조사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독산성의 역사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으며, 초기 독산성의 모습부터 임진왜란 승리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 제 자리를 지켜온 독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고고학자와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니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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