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협의해 노후 선박 철저히 점검"

▲ 여객·화물 겸용인 인천-중국 카페리선의 모습.
▲ 여객·화물 겸용인 인천-중국 카페리선의 모습.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선(여객·화물 겸용 여객선)의 80%가 건조한지 20년 넘은 노후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현재 인천∼중국 카페리선 10척 가운데 8척의 선령이 20년을 넘겼다.

인천∼웨이하이, 인천∼톈진 카페리선의 경우 각각 1990년 진수한 배여서 선령이 28년에 달한다.

선령 20년 미만 카페리선은 인천∼스다오(2016년 건조), 인천∼롄윈강(2017년 건조) 등 2척뿐이다.

한중 카페리는 양국 정부간 합의에 따라 국내 여객선과 다른 선령 제한이 적용된다.

우리 해운법은 세월호 참사에서 선박 노후화와 부실검사로 인한 설비 결함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여객·화물 겸용 여객선의 선령 기준을 최대 30년에서 25년으로 낮췄다.

그러나 한중 카페리는 25년 이상 선박도 정기 선박검사 이외에 진행되는 분기별 특별점검을 통과하면 30년까지 운항할 수 있다.

국내 기준을 적용하면 운항할 수 없는 선령 25년 이상 카페리선이 한중 항로에서는 다니고 있는 셈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한중 카페리 선사들은 선령 제한이 없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검사를 통과하면 선령에 상관없이 운항을 허용해야 한다

 입장"이라며 "선령 제한은 양국간 합의사항인 만큼 노후선박을 철저히 점검해 여객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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