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의 결단식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려 정홍원 국무총리와 참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에 도전하는 '태극전사'들이 출정 채비를 마치고 결전 의지를 다졌다.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결단식을 했다.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룰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1998년 태국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으로 종합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국 45개 나라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린다. 

1986년 서울 대회,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12년 만이자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우리나라는 선수 831명, 본부임원 60명, 경기임원 177명 등 총 1천68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은 박순호 대한요트협회장이 맡았다. 

결단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각 경기단체장·시도체육회장,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해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4년을 기다리며 땀 흘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했다.

아직 대표팀이 소집되지 않은 야구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사격 등 일부 종목 선수단을 제외한 600여 명의 선수·임원이 단복을 차려입고 행사에 참석해 결의를 되새겼다.

행사는 선수단 소개와 선전을 기원하는 스카프 전달, 정홍원 총리의 격려사, 박순호 선수단장 답사, 응원 메시지와 퍼포먼스, 단기 전달, 축하행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지금 우리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적 화합과 용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한 때"라면서 "이번 대회에서 멋진 경기를 선사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박 선수단장은 "올해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국민의 슬픔과 마음의 상처가 많았고 모두가 힘들어했다"면서 "우리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 드리는 도전과 열정, 좋은 성적이 국민 여러분께 위로가 되고 다시 정진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수단은 행사 후 도핑 규정 등 이번 대회와 관련한 주요 사항을 교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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