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현대아산 직원 1명 상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연합뉴스 제공)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후 한적했던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가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2층 현대아산 사무실에 직원 1명이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개성공단 폐쇄 전 현대 아산 측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직원 3명이 상주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 설치한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금강산·개성 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의 재개는 물론 향후 추진할 다양한 경협 사업을 위한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사업이 구체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과거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다양한 경협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남북연락사무소추진단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점검을 했을 때도 현대아산 직원이 참여했다.

여기에 경찰도 최근 직원 1명을 추가해 2명이 상주하고 있다.

통일부도 지난해까지 10여 명이던 상주직원이 올해 20여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출입사무소는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 승인 업무와 대북협의 및 연락업무를 주로 맡고 법무부와 농림식품부, 국가정보원 등의 인력을 지원받아 출입국·통관·검역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개성공단 폐쇄 전 13개 기관 86명에 달했던 사무소 상주 인력은 2016년 5월 7개 기관 5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7개 기관 54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최근 9개 기관 63명으로 상주 인원이 늘었다.

상주 인원 증가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성공개최, 그리고 최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개성공단 방문과 북미정삼 회담으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방역이나 검역과 관련한 기관들이 바로 입주 준비를 하겠지만,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의선 출입사무소에 상주 인원이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10여개 관계 기관들이 상주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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