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물가인상, 건물임대 어려움에 운영 곤란

지난 20여 년간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과 독거노인 등을 상대로 무료로 급식을 해오던 (사)환경사랑 나눔의 집 (안양시 만안구 냉천 로 200 원장 박광준)이 그동안 운영해오던 급식소가 점점 늘어나는 급식노인들과 식재료의 물가인상, 건물임대의 어려움 등으로 운영이 점차 어려워져 급기야 존폐의 위기에 처해졌다.

사랑 나눔의 집은 하루 250여 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수용하는 안양에서 손꼽히는 무료급식소로 아침 9시면 노인들이 모이고 있고 식사뿐 아니라 노인들을 위한 노래연습 스포츠댄스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전 운영자인 박광준씨가 개인사재와 뜻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 웅지를 모아 컨테이너에서부터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자기건물이 아닌 임대건물을 얻어서 운영하는 관계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물주들은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이 많은 어르신이나 장애인 들이다보니 건물주위 환경이 나빠지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돈이 있어도 건물임대를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 임대를 들어있는 건물도 시장 건물 한 켠을 얻어서 운영을 하는 형편이나 이마저도 건물주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실정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 거기에 오래된 건물2층 시장이다 보니 들고나는 입출구가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되어있어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자원봉사자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계로 20년간 운영하던 안양의 유명한 무료급식소가 문을 닫아야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운영자인 박광준씨는 “지난 20년간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오면서 보람도 있고 나름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으나 여기저기 장소를 찾아 헤매는 어려움에 봉착할 때면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때만 되면 찾아오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그러나 이젠 하고 싶어도 장소가 없어서 못할 형편을 고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어르신은 “집에선 혼자 있지만 이곳에 나오면 또래 노인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아 좋다”고 말하며 “정말 이곳이 없어지냐”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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