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후보(좌) 이필운 안양시장 후보(우)

안양시장 선거에서 통산 4번째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최대호 후보와 자유한국당 이필운 후보가 과거 최 후보의 행적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장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두 후보가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어 이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 후보 캠프.

노충호 선대본부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 후보의 안양시장 재직 당시 불거진 하수처리장 뇌물수수 의혹, 민주당 안양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권리당원 금품 제공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을 때 현직 시장인 최 후보가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며 천막에 자필 메모를 남겼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노 본부장은 최 후보는 이런 의혹이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 후보 측은 이 후보 측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정기열 총괄선대본부장은 6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하수처리장 뇌물수수 의혹은 당시 검찰 수사를 통해 최 후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권리당원 금품제공 의혹 역시 민주당 공천심사 때 허위로 판명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항공사 탑승기록을 조회한 결과 포장마차에 적혀 있다는 2014년 4월 19일에 최 후보가 제주도에 간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세월호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가짜뉴스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필적 대조 결과 제주도 포장마차 자필 메모와 서명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 후보의 친필 서명과 당시 시간대별로 작성된 시장 일정표 등을 공개했다.

최 후보는 전직 시장, 이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 2007년 12월 안양시장 재선거(당시 이 후보 당선)를 포함해 이번이 4번째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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