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뇌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뇌병원'을 국내 최초로 개원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뇌병원은 지상 6층, 지하 3층, 연면적 1만8500㎡에 204병상 규모로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 질환,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의 뇌 관련 질환을 주로 다룬다.

초대 병원장과 부원장에는 각각 정성우 신경과 교수, 장경술 신경외과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이 병원은 6월 11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뇌병원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뇌질환 진료에 필요한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뇌기능치료센터, 수면센터, 신경계기능검사실 등을 한 동선으로 구축했다. 또 뇌질환 관련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진단과 진료에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빠른 진단과 첨단 치료가 가능하다.

첨단 장비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LINAC)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인 '메르디안 라이낙'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 장비는 '알파고'처럼 학습능력이 있어 정확하고 세밀한 방사선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홍승모 병원장(몬시뇰)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여는 뇌병원은 뇌질환과 관련한 진료, 연구, 교육, 예방 등 4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라며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에게 치유와 희망의 빛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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