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攀瑞石四方瞻(등반서석사방첨)

別有山形浩氣添(별유산형호기첨)

圭菴三尊仍舊景(규암삼존잉구경)

龍湫瀑布却新炎(용추폭포각신염)

參差五穀仁風沐(참치오곡인풍목)

茂盛千林德雨霑(무성천림덕우점)

施惠靑潭深謝裏(시혜청담심사리)

麟朋兩日樂心恬(린붕양일락심념)


서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특별한 산 모습에 호연지기 더하누나.

규봉암의 삼존불은 옛 모습 그대론데

용추계곡 폭포수에 무더위를 물리치네. 

들쭉 날쭉 곡식들은 인풍에 목욕하고

무성한 온갖 숲은 덕우로 적시누나.

청담이 베푼 은혜 사례하는 가운데

인사 벗들 양일간 마음 편히 즐긴다오.

* 시어풀이

瑞石 : 전남 광주 무등산에 있는 서석대. 浩氣 : 호연지기의 줄인 말. 圭菴三尊 : 무등산 규봉암에 있는 삼존불. 龍湫 : 무등산의 용추계곡. 參差 : 길고 짧고 들쭉날쭉하여 같지 않음. 靑潭 : 광주에 거주하는 서예가 청담 민영순선생. 麟朋 : 서울에서 활동하는 한시를 짓는 벗들.

서명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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