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모집도 '기대 이하'…경쟁률 거의 1대 1

경기도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 희망자 2차 모집 결과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원 대상을 확대해 지난 21일 '일하는 청년연금'과 '일하는 청년마이스터통장' 모집을 완료했다.

경기도는 이번 모집에서 청년연금 참여자는 3천 명, 청년마이스터통장은 8081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신청 마감 결과 청년연금은 5624명이 참여해 1.88대 1의 경쟁률을, 청년마이스터통장은 8천491명이 신청해 1.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1만1천81명 모집에 1만4천115명이 참여해 1.27대 1의 저조한 경쟁을 보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2월 1차 모집에서 청년연금은 3.4대 1, 청년마이스터통장은 1.78대 1, 복지포인트는 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기대에 비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기도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업별 수혜대상자를 청연연금은 11만2천 명, 청년마이스터통장은 13만5천 명, 청년복지포인트는 59만4천 명으로 각각 추산했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도는 2차 모집에 앞서 청년연금과 청년마이스터통장 등 2개 사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10명 이상 사업장에서 5명 이상 사업장의 청년근로자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청년복지포인트 사업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완화하고 모집도 수시모집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1차 때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과 모집 시기가 일부 겹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대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들의 임금 격차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정책이다.

청년연금은 중소기업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경기도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 방식으로 지원해 퇴직연금 포함, 1억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또 청년마이스터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2년간 월 3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고, 청년복지포인트는 중소기업 청년근로자에게 1년간 최대 120만원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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