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 시내의 진무영성지 알림판.
▲ 강화 시내의 진무영성지 알림판.

강화도 시내 고려궁지로 오르는 길 좌측에 ‘천주교 강화 성당’이 있다. 성당의 정문에서 왼편으로 조금 들어가면 제대와 십자고상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이 진무영 성지이다. 진무영(鎭撫營)은 숙종 4년(1678년) 강화도와 주변 지역의 군사들을 함께 엮어 창설한 군영(軍營)이었다. 강화도는 일찍부터 중요한 군사 방어기지로 간주되었다.

1866년에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침략하는 병인양요가 일어난다. 병인양요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흥선대원군은 “프랑스 함대가 양화진까지 침입한 것은 천주교 때문이고, 그로 인해 조선의 강역이 서양 오랑캐들에게 더럽혀졌으니, 양화진을 천주교 신자들의 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었다. 조선 조정은 1868년 장치선(張致善) · 최영준(崔英俊) 등을 진무영에서 효수(梟首)했다. 진무영으로 보내 처형한 이유는 강화도의 군민들이 모인 가운데서 처형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경계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현재 강화 성당 구내에 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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