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도형 지역 문화축제로 만드는 방안 모색

수원시는 18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고,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주도형 지역 문화축제로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자체 축제 전·현직 담당자의 민관 협력 사례 발표,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전문가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강릉단오제-민(民)주도 축제 사례’를 발표한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상임이사는 “강릉시 단오 문화계, 보존회와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주관 단체를 중심으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협조체계를 구축하며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주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발표한 석장호 진주남강유등축제 사무국장은 진주유등축제 성공 요인으로 ▲축제의 뚜렷한 역사성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 ▲민·관의 효율적인 축제 운영 등을 꼽았다.

‘김제지평선축제의 변화와 비전’을 발표한 신형순 전 김제지평선축제 담당팀장은 “의전행사를 과감히 없애고, 주민 동원을 배제하는 등 기존 행사와 차별화했다”면서 “축제, 지역 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수원화성문화제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함께 열정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겠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제안을 축제를 준비할 때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화성행궁, 연무대 등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시민추진위원회가 기획·제안한 프로그램을 20개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주도형 축제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4일 출범했다. 위원은 324명, 임기는 2020년 3월 31일까지다.

추진위원회는 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 대한 시민 의견을 제시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기획·발굴에 참여하고, 시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수원화성문화제 준비를 주도하게 된다.

수원·서울·화성시가 공동 주최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6~7일)은 지난해와 같이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을 거쳐 융릉에 이르는 59.2㎞ 구간에서 진행된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완벽 재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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