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금메달·마라톤 133회·헌혈 259회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정용범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오른쪽)

복싱 선수, 마라토너, 헌혈왕 등 남다른 능력이나 이색 경력을 가진 경찰관들이 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경기남부경찰 기네스'라는 이름으로 13개 분야에서 진기록을 세운 14명을 선발해 인증패를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세계적인 진기록을 모아놓은 기네스북에서 착안, 소속 직원들의 업무와 관련된 놀라운 기록을 발견하기 위해 경기경찰판 기네스를 추진했다.
 
정용범(55) 안산단원경찰서 형사과장(경감)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로, 1989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시흥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던 2015년 일명 '시화호 토막 살인사건' 범인을 단 나흘 만에 검거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정 과장은 2006년 한성대 행정대학원에서 마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구열도 남달라 이번 기네스에서 '챔피언' 분야에 선정됐다.

김형진(60)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 경위는 정년퇴직을 한 달여 남긴 나이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마라토너다.

그는 2007년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42.195㎞를 본인의 최고기록인 3시간 39분 36초에 완주하기도 했다.

지금껏 총 133회의 풀코스를 완주한 김 경위는 '마라톤' 분야 기네스 인증패를 받았다.

'헌혈' 분야에 선정된 정병춘(51) 안양만안경찰서 박달지구대 경위는 1987년부터 30년 넘게 총 259회의 헌혈을 해 동료 경찰관들의 귀감이 됐다.

경찰은 102명이 도전한 이번 기네스에서 이들 세 사람을 포함해 다산, 독서, 자격증, 언어, 봉사 등에서 기록을 가진 직원 14명을 뽑아 기네스 인증패를 수여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서 놀라운 경지에 도달한 직원이 많아 경기남부경찰의 열정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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