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파주 접경지역이 안보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20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역 대표 안보관광지인 제3땅굴에 올해 1월 1만6261명, 임진각관광지 10만8360명, 오두산 전망대 2만2447명이 찾았다.

2월에는 제3땅굴에 1만8145명, 임진각관광지는 10만9212명, 오두산 전망대는 2만3526명이 찾았다.

정부가 3월 초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3월에 제3땅굴에는 3만631명, 임진각관광지 17만1810명, 오두산 전망대 2만1840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제3땅굴에는 4만2207명, 임진각관광지는 20만754명, 오두산 전망대는 3만3909명이 찾았다.

파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발표 이후부터 외국인 및 국내 단체 관광객의 안보관광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회담 이후 현재까지 장단면 제3땅굴 등 DMZ 안보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1560명∼29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1200명∼2300명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1∼13일 제3 땅굴에는 2만8632명, 임진각관광지는 17만7319명, 오두산 전망대는 2만5924명이 찾았다.

파주시는 관광객 증가에 대해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로 단체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다시 북한 개성이 보이는 도라전망대 등을 방문하는 데다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와 판문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후 실향민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통일대교 남문을 직접 찾고 있다.

특히 제3땅굴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통일과 안보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봄·가을 중고교생들의 단체 현장 학습과 단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파주 안보관광은 임진각에서 출발, 제3땅굴을 비롯,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통일촌을 경유하는 3시간 코스로 누구나 신분증만 있으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안보관광지 셔틀버스는 평일에는 9회, 주말에는 15회 운행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주중 공휴일은 쉰다.

성삼수 파주시 관광과장은 "평화통일도시 파주를 외국인 등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안보관광지 정비활동과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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