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가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흥국 회장을 둘러싼 내홍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초대 회장인 남진을 비롯한 가수협회의 전임 회장과 전·현직 임원, 가수 원로회, 지회장 등이 여러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김 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를 내면서다. 그러나 김 회장 측은 "경찰에서 무혐의를 받았고, 일부 회원과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임기까지 현안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임기는 9월 29일까지 4개월여가 남았다. 이같은 요구는 김 회장 집행부가 이미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갈등 양상을 보인 데다, 최근 김 회장의 '미투' 논란이 맞물리면서 급기야 김 회장과 박일서 수석 부회장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잇단 잡음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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