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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 이원규의 된걸음 세상] 두드려라, 대박 터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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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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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규 편집위원

5월이면 누구나 부모님 은혜와 가족을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된다. 살아계실 때 효도했어야 했는데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은 사람들 또한 많다. 오른손에 회초리를 든 아비 부(父)와 아이에게 젖을 주는 형상의 어미 모(母)가 합치면 부모(父母)가 된다.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식이 성장하기까지는 자신의 청춘까지도 아낌없이 투자하며 정성을 다한다. 그나저나 5월에는 아름다운 장미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는 계절이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해서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21일 부부의 날·성년의 날 등 유독 가족을 챙기는 5월이다. 가족애뿐만 아니라 10일은 유권자의 날, 18일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세계인의 날 등등 기념할만한 날들이 참 많다. 그 외에도 22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며 지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의 날은 31일이다. 어제 14일은 로즈데이와 겸 옐로우데이였다.

로즈데이가 커플들의 날이라면 옐로우데이는 솔로의 날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 14일 화이트 데이에 초콜릿이나 사탕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앞 달의 4월 14일은 자장면을 먹으면서 5월을 기약했던 블랙데이였다. 색마다 다른 장미의 꽃말이 있다. 빨간 장미는 열정, 기쁨, 아름다움이며 하얀 장미는 존경, 순결, 순진, 매력이다. 분홍 장미는 행복한 사랑, 맹세이며 노란 장미는 질투, 이별, 사랑의 감소이다. 요즘에는 파란 장미도 나왔다. 하도 신기해서 한 다발 샀는데 그 꽃말을 검색하니 불가능,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6월 14일은 키스데이, 그다음 달인 7월 14일은 연인들이 은반지를 주고받으며 미래를 약속하는 실버데이가 기다린다. 5월 14일 로즈데이로부터 100일쯤 되었으니 은반지 커플링이라도 낄 때가 되었을 테고, 그 이후부터는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숲속에서 산림욕으로 여유를 찾거나 연인과 함께 음악회를 갈 8월 14일은 그린데이 또는 뮤직데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대기 중이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이제는 선생님께 꽃 한 송이조차 맘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먼 옛날의 희미한 전설이 되어 사라졌지만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스승은 부모와 임금처럼 동격으로 여겼던 시절도 있었다. 가르칠 교(敎)의 글자는 형상할 효(爻)와 아들 자(子) 등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는 올바른 인격도야를 위해선 집안에서부터 아들에게 잘못을 깨우치도록 회초리를 들었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는 스승이 사랑의 매조차도 들지 못한다.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교사들이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그야말로 학교는 있어도 스승이 없다. 더 정확하게 ‘학교가 있어도 교육이 없고 교사는 많지만, 스승은 없다’는 말이다. 정치 또한 다를 바 없다. 정치의 정사 정(政)자 역시 ‘두드린다’라는 속뜻이 있다. 세상의 부정(不正)한 것을 바로잡으려면 회초리를 드는 게 바른 정치(政治)이다. 그러나 요즘 자신만 살기 위한 생계형 정치꾼은 많아도 나라를 살리려는 참된 정치인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물에 빠지면 입만 둥둥 떠 있을 말꾼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과 북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졌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고,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도 선거 바로 전날인 6월 12일로 확정됐다. 그 틈을 노려 대륙인 중국·러시아는 물론 섬나라 일본도 기웃대며 끼어들고 싶어 안달이다. 놀랍게도 북한 땅에 매장된 지하자원이 수천조 이상으로 엄청나 경제 중심의 통일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는 중이다. 계속 두드리면 그야말로 대박 터지겠다.

일간경기  ilgang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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