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6·13지방선거 경선은 본선보다 더욱 치열하다고 알려져 있다. 8일 현재 민주당 본선주자는 경기도 광명시, 김포시, 남양주시, 오산시 4곳을 제외하고 단체장 경선이 모두 완료된 상태며 11일을 끝으로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 경선은 엄정하고 도덕적인 기준으로 후보자를 평가한다는 경기도당의 입장과는 달리 당 내부의 편 가르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혹평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도의 서울이라고 불리는 수원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과 직원격려금 횡령 등에 의혹으로 경쟁 당과의 설전을 치르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을 치르게 됐으며 불법자금 및 특혜의혹과 조폭연루설까지 휘말리며 곤혹을 치르고 있는 은수미 전 국회의원도 성남시장 후보에 단수 공천을 받아 경선 없이 본선을 향해 가고 있다.

또한 가짜뉴스· 흑색선전과 관련해 고소 고발이 오가면서 가장 잡음이 심했던 안양시장 경선에서는 의혹 당사자인 최대호 예비 후보가 최종 낙점됐으며 폭행전과를 축소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해명을 해야 했던 서철모 화성시장 후보도 무난하게 공천을 받아 본선을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마지막 경선을 준비 중인 4곳 중, 오산시에서는 8일 곽상욱 현 시장과 관련된 사생활 사진이 유출 되면서 온갖 루머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번 일로 의혹을 제시한 같은 당 문영근 예비후보와의 고소 고발은 피해갈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경쟁 당과의 본선 또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50%를 넘나들고 있는 이 시점에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의 승리가 쉬울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치러진 이번 민주당 경선은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민주당 내부적인 힘 싸움과 줄서기가 팽배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직 민주당 경기도당 단체장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광명시는 박승원 예비후보와 김경표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으며 남양주시는 조광한 예비후보와 최현덕 예비후보가, 김포시는 조승현 예비후보와 피광성 예비후보, 정왕룡 예비후보, 정하영 예비후보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11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