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시민들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 일대를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는 결정을 채택했다는 소식이 21일 전해지자 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이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인 파주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소식에도 평소와 다르지 않게 주말 아침을 맞았다.

대성동 마을에 거주하는 심금식 장단면 새마을부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온하게 주말 아침을 맞았는데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뉴스를 접했다"면서 "최전방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으로서 그동안 걱정이 컸는데 정말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

해마루촌 김경수 이장도 "작년 대선 후 정권이 바뀌면서 북한의 분위기도 바뀔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북측 결정은 정말 환영할 일"이라면서 "북측이 말뿐이 아니라 이번에는 핵실험장 폐기를 꼭 실천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은금홍 이장은 "이른 아침부터 농사일을 준비하면서 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뉴스를 접했다"면서 "북측의 약속이 이번에는 정말 지켜져 한반도에 평화가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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