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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10일 앞으로…파주·고양은 바쁘다판문점은 행정구역상 파주에 속해…정부 영접 준비 한창
  • 이승철 기자·성기홍 기자
  • 승인 2018.04.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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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판문점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파주시에 속한다. 두 정상의 만남을 중계방송하고 보도하는 메인프레스 센터는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다.

분단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는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대면이 갖는 상징성이 앞선 두 차례의 회담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김 위원장을 문 대통령이 어떻게 맞이할지에 단연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어떤 경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올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상회담 당일 군사분계선을 가운데에 놓고 남북에 걸쳐 지어진 푸른색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들 사이로 걸어 내려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 있다.

이 길은 통상 판문점에서 남북을 오갈 때 이동하는 경로다. 지난달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한 우리측 대표단도 이용했다.

통상 상대측 관계자가 군사분계선에 나가 안내를 하는데, 김 위원장이 실제로 이 경로를 택한다면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직접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에서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는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되는 것이다.

판문점 안에 차가 오갈 수 있는 도로가 있어서 김 위원장이 차를 타고 회담장인 평화의집에 바로 도착하는 방법도 있지만 군사분계선 앞에서 두 정상이 만날 때보다는 확실히 '감동'이 덜한 면이 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판문점까지 어떻게 이동할지도 관심사다.

1시간 20분 남짓 자동차로 이동하는 방법과 그보다 훨씬 이동시간이 짧은 헬기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는 헬기로 판문점을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이를 취소한 바 있어서 더 안정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 보이나 기상조건 등에 따라 선택은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영접해 평화의집에 도착하고 나면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확대정상회담 형식으로 열리면 우리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북측에서는 김

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배석할 전망이다.

확대정상회담을 하기 전 단독정상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오전에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오찬을 함께한 후 오후에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 간 별도의 친교 행사가 마련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각국 정상이 청와대를 방문하면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는 등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 상춘재와 같은 성격의 공간이 딱히 마련되지 않은 데다 오찬을 함께할 경우 별도의 친교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당일치기 회담이라는 점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생략될 확률이 높다.

◆프레스센터 3200평 규모 킨텍스 전시장에

이번 정상회담은 분단 후 최초로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측에 내려와 열리는 만큼 그 취재 열기도 과거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보다 전혀 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프레스센터 지원단에 따르면 16일까지 회담 취재를 신청하는 기자와 지원인력 등 취재진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서 2500 명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에 비해 언론사 숫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이번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가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신기자들의 취재 신청이 대폭 증가했다는 게 청와대의 분석이다.

프레스센터 지원단은 내신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 대규모 취재단이 정확하고 원활하게 기사를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에 정식으로 문을 여는 이번 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MPC)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다.
총 3200여 평 규모로 여기에는 안내데스크와 1천 석에 달하는 브리핑룸, 사진·영상기자실, 국제방송센터(IBC), 인터뷰룸 등이 꾸려진다.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정상회담의 주요 장면과 브리핑이 생중계되고 전문가 패널 토론과 인터뷰까지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신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

킨텍스에 설치되는 메인 프레스센터와는 별도로 판문점에도 공동취재단(POOL)이 작업할 수 있는 소규모 프레스센터가 마련된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메인 프레스센터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내 450평 규모의 크리스탈볼룸에 설치됐다.

이번에 킨텍스에 설치되는 메인 프레스센터는 당시에 비교해 7배나 넓어진 셈이다.

소공동 롯데호텔이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과 달리 킨텍스는 지하철 대화역에서도 도보로 15분이나 떨어져 있어 셔틀버스를 준비하고 있고 내외신 취재진이 숙소를 구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별도로 안내 중이다.

식사 역시 2500여 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끼니때마다 '도시락 공수 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기자·성기홍 기자  leesc01@1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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