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화랑시민연대 정창옥 공동대표 외 15인과 회원 및 시민 50여 명은 2일 오후 2시 안산시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희생자 납골당 설치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4년,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국민 모두가 울었던 그 아팠던 상처를 치유해야할 이때에, 노련한 정치꾼들은 이들과 호형호제하는 시민사회단체의 그릇된 욕망을 채워주며 세월호에 희생된 어린학생들을 병풍 삼아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성토했다.

그로 인해 “지역사회는 그들의 욕망을 채우는 사랑방이 됐고 시민들은 충직한 거수기로 전략해 오죽하면 지나가는 개도 공천깃발 들고 나오면 당선된다는 치욕적인 소문이 안산 아니 대한민국 사회에 떠돌고 있다” 고 비난했다.

안산화랑시민행동은 “화랑유원지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을 날치기 통과시켰으며. 반대하는 순수한 시민들을 가짜뉴스 날조범으로 몰았고, 정치성향의 시민들과 시민편에 선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화랑시민행동에는 정치꾼은 없다. 국민과 시민만 있을 뿐”이라며 5개항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먼저 첫째로 “영업을 포기하고 유가족을 수십일 동안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무료로 태워준 택시기사, 생업을 포기하고 팽목항과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하신 주부들, 자비들여 봉사한 단체장과 회원들은 화랑유원지 세월호 납골당 조성에 배신감과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화랑시민행동은 전문시위꾼들이 정치꾼으로 신분 세탁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안산의 굵직한 시민단체는 본연의 순수한 목적을 망각하고 선거철만 되면, 시도의원 비례대표에 무혈 입성한다고 꼬집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이라고 맹비난했다.

세 번째로 “화랑시민연대는 세월호 참사를 희롱하는 KBS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2014년 5월 8일 세월호 ‘304명의 희생은 해상교통사고일 뿐이다’라는 KBS를 항의 방문해 공영방송에 충실할 것과 보도국장을 포박해 석고대죄 하도록 성명서를 전달했다.(전달자 : 황문식,국중길 공동대표,성경모 시민,이광수 본부장)”고 밝혔다.

넷째로 “화랑시민연대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희생자들을 위해 1개월간 릴레이 추모컨서트를  개최했다”며 “2014년 5월 한 달 동안 정우혁 청년위원장은 가출청소년,위기청소년들 수백명과 함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영혼들을 기억하며 매일 밤 추모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화랑시민연대는 단원고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며 한편의 시를 지었다고 밝히며 그 시를 매년 진도 팽목항에서 헌화하며 낭송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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